신명기 24장 10-22절 “긍휼의 법” / 찬2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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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4월 둘째 주 그룹큐티나눔
긍휼의 법
신명기 24:10-22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사랑하는 주님 앞에(찬송 220장, 구 278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사회적으로 힘없는 사람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부유하다고 해서 가난한 자를 함부로 대하거나, 권력이 있다고 해서 힘없는 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약한 자들을 돌보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도 애굽에서 종 되었을 때 하나님이 베푸신 긍휼로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하나님의 백성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인권을 보장해야 합니다(10-16절).
1) 이웃에게 무언가를 꾸어주고 전당물을 잡을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합니까(10-13절)?
전당물을 잡기 위해 함부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그 전당물이 겉옷이면 해가 지기 전까지는 돌려줘야 한다. 겉옷은 밤에 덮을 이불이기 때문이다.
고대 사회에서 겉옷은 밤에 덮고 잘 수 있는 이불이기도 하다. 겉옷을 전당물로 하루 이상 취하지 못하게 하는 건 채무자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조치다. 아무리 채권자라 할지라도 채무자의 생명까지 위협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전당물을 잡기 위해 집 안에 들어가는 것 역시 금지된다.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사생활과 인권은 보호되어야 한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기본 인권을 함부로 침해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행위는 단지 사람에게 동정을 베푸는 자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공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13절).
2) 가난한 자에게 품삯을 주는 원칙은 무엇입니까(14, 15절)?
당일 품삯은 당일 지급해야 한다. 노동자가 당일 품삯을 받지 않으면 그 가족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에 거류민(외국인 노동자)이나 일용직 품꾼은 노예보다 더 취약한 계급이었다. 노예는 주인으로부터 최소한 굶주리지 않도록 보호받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일의 품삯이 없으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고대 사회에서 품꾼의 임금을 체불하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심각한 불의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한다. 성경은 노동자의 권리가 정당하게 보장되어야 할 것을 교훈한다.
3) 범죄자의 친인척에게까지 죄를 묻는 연좌제에 대해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십니까(16절)?
각 사람은 자기 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은 가족 안에서 끈끈한 연대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이다(신 5:10; 7:13). 그래서 때로는 가족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길 때 그 죄의 형벌이 삼사 대까지 이르게 된다(참조. 신 5:8-9). 그래서 신명기 5:8-9과 신명기 24:16은 서로 모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신명기 5:8-9의 ‘삼사 대’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한 장막에서 더불어 사는 대가족을 지칭하는 용어라는 사실이다. 우상숭배의 죄가 가족 안에서 발생하면 그 죄의 뿌리부터 발본색원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신명기 24:16의 ‘개인의 죄에 대해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죄와 형벌에 대해 일반적인 사법 원칙을 밝힌 것이다.
나눔 1 아무리 채권자라 할지라도 채무자의 생명과 인권을 함부로 침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괴롭히는 ‘갑을 관계’가 만연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행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야 할지 나눠봅시다.
나눔 2 누구에게나 생명을 누리며 살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임금 체불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친인척의 죄로 인해 억울한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경제적·사법적 정의 실현에 일조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봅시다.
2. 사회적으로 연약한 자들은 갑질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존중의 대상입니다(17-22절).
1) 이스라엘 백성이 사회적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7, 18절)?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이 되었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속량하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회적 약자를 함부로 압제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들도 애굽에서 노예 생활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돌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엄밀히 말해서 혈통적 폐쇄 공동체가 아니라 은혜의 개방 공동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회 안에 있는 이방 거류민조차 율법을 지키며 살 수 있게 허락하셨다. 즉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고, 율법에 순종하는 자라면 언약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객(거류민)이나 고아나 과부의 공통된 특징은 땅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 능력이나 열심과 상관없이 사회적 가난을 경험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사회가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반하는 행동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들을 긍휼로 돌보시고 있기 때문이다.
2) 이스라엘 백성이 추수 때 수확물을 다 거두지 말고 일부를 남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9-22절)?
가난한 자들이 남은 곡식과 열매를 통해서라도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수 때 가난한 자를 위해 수확물 일부를 남겨놓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받아야 할 몫을 가지고 가난한 자를 직접 챙기시는 것을 의미한다. 추수로부터 얻은 수확물 일부는 첫 소산물 또는 십일조와 비슷하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몫을 가난한 자들에게 할당하신 것이다. 레위기 19:8-9에도 비슷한 규례가 나오고, 25장에는 안식년, 희년 규례가 나온다. 안식년이나 희년에 땅을 쉬게 하는 것은 일정 부분 가난한 자를 돕기 위한 목적이 있다(25:6). 이런 차원에서 백성이 추수 때에 곡식 일부를 가난한 자의 몫으로 남기는 것은 ‘있는 자’가 ‘없는 자’에게 자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회가 가난한 자를 제도적으로 돌보는 사회 복지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직접 챙기시고 그들을 돕는 일을 신앙 공동체에 맡기신다.
나눔 3 이스라엘에서 경험하는 가난은 땅을 소유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사회구조적인 가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그 가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사회보장제도였습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우리 공동체와 사회는 어떤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주변에 있는 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공동체 _ 힘 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업신여기는 관습이 근절되게 하소서.